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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주저리 주저리

그리즐리 베일리 2024. 11. 20. 10:59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대중교통에 사람이 없는게 좋아서 4시반에 일어나는 편인데 최근 날씨가 추워지기도 하고, 이건 뭐 밤이라고 하는 게 더 나을 정도로 어둡다보니 버스에 사람이 거의 없더라. 슬슬 조금 더 늦게 일어나도 되는 시기가 오는 듯 하다.
매일 매일 글을 쓰고 싶지만 사실 글 재주도 없거니와, 무엇보다도 글감이 없다! 글이든 그림이든 창작을 할 때 가장 많이 시간을 쓰는게 ‘소재 찾기’인 것 같다.
예전에 그림을 그릴 때에도 흰 캔버스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포토샵(혹은 클립 스튜디오)를 끄기도 했으니... 반면 소재가 가득가득 생각날 때는 정말 하루에 4시간이고 5시간이고 그림만 그렸더랬다. 아무튼 그런 일들이 있었다.



추후 독후감에서 제대로 쓰겠지만, 최근 저속노화에 관심이 많아졌기에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고있다. (스페샬 땡스투. 정희원 교수님)
덕분에 미루고 미루고 미루우우우우던 운동 등록도 끝냈다. 중단했던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번엔 1:1이 아닌 1:4. 단체수업으로. 다른 운동들도 생각해보았지만, 필라테스를 좀 더 하고 싶어서 등록했다. 다니다가 또 다른 운동을 하고 싶으면 그 때 그 운동을 하면 되겠지 싶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등록한 날 바로 다음날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온몸이 쑤신다. 이게 참 변태적인 말일수도 있는데, 나는 운동한 다음날 어디에 어떻게 근육통이 올지 기대가 되더라. 운동했던 부위 혹은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던 부위가 아파오면 아주 짜릿하다. 제대로 먹었구나~! 싶은 생각으로. 할 때는 힘들지만 그래도 하고나면 뿌듯하고 앞으로 더 강해질 나의 신체를 생각하며 열심히 다닐 예정이다. 예전에 트위터(현 X)에서 재밌는 글을 봤었는데 ‘운동은 흑마법과 같다. 몸의 고통을 주어 힘을 얻는다.’랑 같은 맥락의 글이었다.
흑마법사의 길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한겨울에도 20대의 패기!!로 치마에 스타킹에 코트에 입고 다녔는데 최근엔 그냥 따뜻한게 최고다~ 하면서 기모 바지에 털이 부들부들 달린 겉옷을 입고 다닌다. 방한과 패션 둘다 챙길 수 있으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러기엔 한반도의 겨울은 매섭기 때문에... 더군다나 나는 새벽에 일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두툼두툼하게 입고다니게 되었다. (덕분에 코트는 개시도 못하고 바로 패딩을 꺼냈다..) 멋없어 보인다며 안입었던 히트텍 아니 내복도 잘 입고 다니며 절대 손도 안댔던 츄리닝도 야무지게 입고 다니고 있다.
요새는 슬슬 후드티도 목이 무거워 안입게 되는 것 같지만 후드가 주는 따스함이 아직은 메리트가 있어서 잘 입고 다닌다.
여기서 내가 그나마 멋을 줄 수 있는 것은 내 퍼스널 컬러에 맞춘 색깔을 사입는 것 정도... 그정도 자존심은 남아있어 열심히 서치를 한다. 브라운계열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어울리기도 해서 요새 자주 입는데, 친구가 곰같다고 했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닉네임 앞에 그리즐리 정도는 붙였다.